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화조영모화 ( 花鳥翎毛畵 )

by 전원천둥이 2016. 11. 4.

화조영모화 ( 花鳥翎毛畵 )

 

 

 꽃과 새를 그린 그림을 화조화라 분류된 것은 중국 북송(北宋)의 휘종(徽宗)때 부터이다. 꽃과 새는 대개 상징성을 띠고 있는데, 예를 들면 모란은 부귀를, 원앙은 부부의 사랑을, 까치는 좋은 소식을 의미한다. 따라서 화조화는 정확한 관찰에 의한 사실성(事實性)과 그 상징을 표현하는 사의성(寫意性)을 갖추어야 하며 고운 색채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영모화에서 영(翎)은 새의 깃털을, 모(毛)는 짐승의 털을 의미하며, 주로 동물을 그린 그림을 말한다. 영모화 역시 치밀한 관찰에 의해 동물의 모습과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포착하는 것이 중요시되었다. 
이러한 화조·영모화는 조선후기에 더욱 활발하게 제작되었다. 17세기에는 수묵만으로 그린 문인취향의 화조화가 크게 유행하였는데, 조선후기에 들어오면 채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화조화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또한 놀라우리 만큼 사실적인 묘사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화가의 뚜렷한 개성과 높은 격조가 느껴지는 영모화가 제작되었다. 이것은 진경산수화나 풍속화와 마찬가지로 우리 자신을 소재로 삼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는 의도가 조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