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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도 (花鳥畵)

by 전원천둥이 2016. 11. 5.

화조도 (花鳥畵)

 

 

 꽃과 새를 주제로 한 그림. 넓은 의미로는 새뿐 아니라 네 발 달린 짐승 및 곤충 등 풀벌레나 들꽃 및 채소와 과일 등을 대상으로 한 그림을 이 범주에 넣기도 한다. 동양화의 발전에 있어 인물보다는 후에 시작되었으나, 산수화보다는 앞서 발전되었으며 당(唐)에 이르러 독립된 분야가 된 것으로 여겨진다. 사생에 의해 매우 사실적으로 꼼꼼히 화면에 나타내기도 하고, 형태보다는 이들 주제가 주는 의미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화원 등 직업화가들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새들을 화사한 꽃들과 함께 그린 매우 장식적인 그림이 있는가 하면, 수묵 위주의 유현한 정경을 그린 문인화 영역에 속하는 것들도 있다. 한국에서는 궁중의 장식화나 민화 등에 화려한 색채를 사용한 매우 정교한 그림들이 전래되며, 조선 중기에 크게 유행한 사계영모도(四季翎毛圖)의 예처럼 수묵 위주며 담채로 그려진 그림들도 유행하였다. 일반적으로 새들은 꽃이 크고 화려하며 나뭇가지에 등장하고, 나비 등의 곤충은 풀꽃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중국과 비교할 때 산수화처럼 지나친 기교나 섬세함이 배제된 다소 거친 필치와 여유있는 공간구성, 담채의 사용 등은 조선시대 화조화의 특징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화가로는 조선 초 동화적 분위기의 개그림으로 유명한 이암(李巖)과 조선 중기의 선비화가 조속(趙涑)과 그의 아들 조지운(趙之耘) 그리고 신사임당(申師任堂), 후기 화단의 심사정(沈師正)·김홍도(金弘道) 및 말기 화단의 장승업(張承業) 등이 유명하다.